- 오랜만에 서점에서 산 책
정가 다 주고 사서 비쌌던 책 - 유한준의 `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`와 같은 출판사에 같은 색상의 커버에 혼자 속았
건축가가 쓴 책 인줄
건축가로서의 전문성이 없어서 깜놀
알고 보니 전직 기자(음악잡지? 인듯)의 작품 - 실제 그곳을 가보기 전에 글로 읽고, 마지막에 사진을 보는 수준으로 그 공간을 그려내기가 쉽지 않음
작가가 그냥 좋아하는 공간이나 협찬?은 아니겠지만, 자랑하고 싶은 (나 이런데 가봄) 그런 곳을 선정한 느낌 - 실제 가본 곳이 아니고, 들어 본 적도 없는 곳이 많아서 전체적으로 잘 안 읽힘
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보고 싶은 느낌은 약간 들었음 - 사실 자연이나 풍경보다 도시의 세련됨, 다의적인 예술이 좋음
그리고 사치스러운 위화감은 감당 못하는 취향인지라
낙조가 짱이다, 자연을 느낀다는 그다지 감흥 없음 - 책 안에 작가가 핸드폰으로 찍었다는 사진들은 좋은 게 많았음
나도 그런 공간 사진을 찍어보고 싶
지만, 귀찮음. 노동하고 퇴근하고 글하나 쓰는 것도 힘든데, 주말에 틈틈이 그런 곳을 찾아가서 혹은 새로운 곳에 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네
늙었네. 의욕이 없네 그려 - 결론: 20곳 중 내가 가본 곳이 많다면 한 번쯤 들여다 볼만한 책
딱히 남는 건 없음
(오디오 마니아는 읽어 볼만함, 관련 업계 종사자로서 식견이 높아 보임; 난 1도 없어서 모르겠)
시시콜콜